언론사 사이트는 낚시터

Thoughts | 2009/06/10 01:52 | mooo
그렇다, 낚시터다. 독자의 관심을 낚기 위해 온갖 미사어구로 기사 제목을 작성하는 낚시터이다.

미사어구로 낚는 것이면 그나마 괜찮다. 누가 더 폭력적이며, 선정적인 제목을 사용하는지 언론사 사이트들이 경쟁한다. 여기 좀 봐주세요! 여기 좀 봐주세요! 젠장!

독자를 끌어가기 위해 발악을 하는 것까지는 좋다. 자신들 생존이 걸린 문제이니, 그것까지는 이해할 수 있다고 치자. 하지만, 그로 인해 피해를 입는 사람들은 도대체 뭐가 되는가. 자신들의 이익만 중요하고 그로 인해 피해를 입거나 비난을 받게 되는 사람들은 상관 없는 것인가?

도대체 저 사람들의 머리 속에는 무슨 생각이 들었을까. 자기네 이야기도 저렇게 무책임한 제목으로 떠벌릴 수 있을까? 차라리 스포츠 신문의 기사 제목들이 더 얌전하다.

하루 이틀 일도 아니지만, 구독하던 블로그들의 글을 읽다 보니 참 어이 없는 일들을 아무런 거리낌 없이 벌리는 작태를 보니 심히 짜증이 난다.


망할 미디어들.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고가는데 한 몫 단단히 하고서도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제발 반성 좀 하고, 제대로 된 기사 제목을 궁리해봐라.

독자들 낚으려고 이상한 제목 붙이기 위해 머리 싸맬 시간에 공부해서 제대로 된 기사를 작성하는 것이 독자를 모으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어째 가면 갈수록 증상이 더 심해지는걸까.

  1. 엘군 2009/06/10 02:37 답글수정삭제

    저번에 그거 조사한 팀이 있었는데 정말 가관이더군요

    • mooo 2009/06/10 09:42 수정삭제

      이 사람들 정말 걱정입니다. 제목 붙이는 실력이 이제는 소설가나 시인들보다 더 뛰어납니다.
      이런 좋다고 할 수 없는 것들을 블로거들도 배워오고 말이지요. 흐음 ..

  2. 주지훈씨 기사에서 드러나는 기자들의 도덕불감증

    Tracked from Krang :: 유용한 웹정보와 닥스훈트 2009/06/11 20:38

    오늘 매일경제는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탤런트 주지훈씨의 결심 공판 소식을 전하면서 다음과 같은 황당한 기사제목을 뽑아 냈다. `마약투약` 주지훈 징역 1년 구형 "선처하면 군입대" 누가 보더라도 검찰이 자신의 죄를 선처해준다면, 그 조건으로 군입대를 하겠다는 발언으로 보이는 다소 오만한 뉘앙스를 풍기는 제목이다. 이는 군대이야기에 특히 예민한 한국 사회에서 수 백 만 예비역들의 공노를 자아내기에 충분하고 사회적으로..

  3. Krang 2009/06/11 20:41 답글수정삭제

    외국어공부를 지나치게 강조한 나머지
    기자들은 물론 국민들의 국어구사능력이 심하게 떨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뒷수습도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을 보면 언론인으로서의 책임감도 의심되구요. -ㅅ-;;

    • mooo 2009/06/11 21:01 수정삭제

      그러게나 말입니다.
      그런 무책임한 기사나 기사 제목으로 국민을 우롱하는 꼴을 보면 한심하기 짝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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