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관리자의 역할

대부분의 직장은 조직체계가 고정되어 있다. 임원들과 관리자들이 있고, 그리고 실무자들이 있다. 또한 이들을 가운데에서 연결해주는 중간관리자들이 있다. 임원들과 관리자들은 조직의 효율을 높이고 매출과 이익을 내기 위한 전략을 짜는 데 주력하고, 실무자들은 이러한 전략을 실제로 움직이며 해결하는 사람들이다. 이들 사이에는 중간관리자가 있기 마련이고, 조직의 전략을 해석하고 임원과 관리자들의 지시를 실무자들에게 전달하며 이 내용이 제대로 실행되는지 감독하게 된다.

그러다보니 중간관리자들은 커뮤니케이션 기술이 좋아야 하고 지시를 내리는 쪽과 지시를 받아 일하는 쪽, 모두를 이해하고 조율할 수 있어야 한다. 만약 중간관리자가 이러한 능력한 부족할 때는 여러 면에서 어려운 상황들이 많이 생기게 된다. 임원과 관리자들의 생각을 제대로 읽어내지 못해 실무자들에게 잘못된 내용을 전달하거나, 실무자들의 능력이나 현실을 제대로 읽어내지 못해 관리자들이 제대로 된 전략을 구상하지 못하도록 방해하기도 한다.

우리의 조직문화에서 가장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커뮤니케이션이다. 즉, 대화의 기술이 부족하다. 여기에서 대화라는 것은 단순히 상대방과 이야기한다는 것이 아니라, 의도한 바를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하고 상대방의 생각을 제대로 읽어야 하는 것을 말한다. 이게 어려운 능력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중간관리자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이런 능력이 많이 요구된다. 어떻게 보면 중간관리자에게는 실제 업무 추진 능력보다도 더 많이 요구되는 것이 이런 능력이 아닐까.

이런 능력이 부족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자기가 하고 싶은 말만 하고 다른 사람의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는 고집이 크게 차지하는 것 같다. 더 큰 문제는 자신에게 이런 능력이 중요하며, 혹은 자신에게 이런 능력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중간관리자가 그리 많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일이 잘못 되더라도 최소한 자신에게는 그 책임이나 피해가 오지 않기를 바라는 생각을 가진 중간관리자도 있다.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탓하는 것이 잘못된 것인지도 모른다. 그 누구보다도 자신이 중요하고 자신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것은 사람으로써 당연한 것일테니 이런 생각들을 탓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옳은 일일까? 이런 생각을 갖고 자신의 이익과 안위를 가장 먼저 생각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정신적으로 그리고 육체적으로 고통을 주고, 조직에 눈에 보이지 않는 혹은 실제 눈에 보이는 피해를 주며,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 맞는 것일까?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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