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실패에 대한 책임은 누구한테 있는가?

프로젝트 실패에 대한 책임은 누구한테 있을까? 혹시 아시는 분?

우선 책임을 따지기 전에, 그럼 프로젝트가 성공 혹은 실패했다는 기준은 무엇일까? 혹시 알려주실 분?

우리나라에서 실패한 프로젝트는 과연 얼마나 될까? 알고 계신 분?

오늘 들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내 생각을 적어보자면, 프로젝트 성공과 실패의 책임은 경영진에게 있다. 프로젝트 관리자에게 책임이 있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프로젝트를 승인하고 최종 결정을 내리는 사람은 경영진이고 이에 따른 책임도 경영진이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프로젝트 관리자의 책임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 프로젝트 관리자는 현재 상황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하고 있어야 하고, 이에 대해 경영진 혹은 이해당사자들에게 꾸준히 보고해야 한다.

만약 프로젝트 실패에 대한 책임을 프로젝트 관리자에게 묻는다면 실패에 대한 것이 아니라 소통(커뮤니케이션)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 프로젝트 관리자에게 프로젝트에서 발생하는 모든 일에 대한 의사결정 권한을 갖고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지지만, 현실적으로 프로젝트 관리자에게 의사결정 권한이 있는 일은 그다지 많지 않다. 따라서, 프로젝트 실패에 대한 책임을 프로젝트 관리자에게 전가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프로젝트 성공을 판별하는 기준은 최소한 세 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해야 한다고 한다. 일정, 비용, 범위! 여기서 하나라도 맞추지 못한다면 그 프로젝트는 실패한 프로젝트가 되는 것이다. 실상은?

오늘 강의를 해주신 강사님의 말씀으로는 우리나라에서 실패한 프로젝트는 없다! 프로젝트 관리 방법이나 절차 등에 익숙하고 이런 방법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미국의 경우에는 전체 프로젝트의 30% 정도가 성공한다고 한다. 이 수치도 많이 늘어난 것이라고 한다. 그럼 나머지는 실패한다는 말이다. 이 실패한 프로젝트들 중에서는 약 30%가 위 세가지 조건을 맞추지 못하지만, 일정을 초과하든 비용을 초과하든 프로젝트를 완료하게 되고, 그 나머지 40%는 중간에 취소되거나 보류된다고 한다.

프로젝트 관리에 대해 까다로운 미국에서도 고작 30% 정도의 프로젝트만이 성공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얼마나 되는 걸까? 글쎄다. 모르긴 몰라도 이런 조건을 붙인다면 아마 아주 적은 수의 프로젝트들만이 성공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결코 실패했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어떤 기업에서 5년에 100억원을 들인 프로젝트를 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 프로젝트 일정이 끝난 후에 확인해보니 이 프로젝트의 결과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단다. 거기에다 애초에 100억원으로 잡혀있던 비용은 200억원으로 늘어나 있었다. 비용을 늘여 억지로 일정은 맞춰놨는데, 요구사항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이다. 그럼 이 프로젝트는 성공한 것일까, 실패한 것일까?

이렇게 5년 동안 한 프로젝트의 결과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자 그 기업에서는 다시 5년에 걸친 보수 프로젝트를 해서 요구사항에 맞게 결과물이 나오도록 수정했다. 이 기간에 쓰여진 비용이 100억원이다. 애초에 5년 동안 100억원을 쓰기로 한 프로젝트가 10년 동안 300억원을 써서 마무리된 것이다. 어떻게든 마무리 되었으니 이 프로젝트는 성공한 것인가? 실제 이 기업의 내부에서는 이 프로젝트를 성공적인 프로젝트라고 한단다. 이게 우리나라 프로젝트 관리의 현실이다.

프로젝트 관리를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우선 기업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기업 문화가 바뀌기 위해서는 경영진의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 그런데 이 분들은 생각을 바꿀 의지가 없단다. 그래서, 앞으로도 우리나라에서는 이전에 했던 것처럼 주먹구구식으로 프로젝트를 해야 한단다. 우띠! 언제까지 이 짓을 해야 한단 말이야!

"프로젝트 관리"라는 것, 어렵지만 재미있다! 체계적으로 공부해보고 싶은 마음이 샘 솟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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