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은 타살이다

Thoughts | 2009/05/26 14:09 | mooo
자살 소식을 들을 때마다 생각하던 것이다. 결국 자살은 타살이다.

사람은 아무런 이유 없이 자신의 목숨을 버리지 않는다. 어떤 것이든 목숨을 버리게 한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다른 사람에게는 사소해 보일 지 모르지만, 그 이유가 본인에게는 목숨을 버리게 할 정도로 심각한 것일 수도 있다. 사람마다 판단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가지고 왈가왈부한다는 것은 옳치 않으리라.

사람이 목숨을 버릴만한 문제는 누가 만드는 것인가? 본인 스스로 그런 문제를 만들어갈까? 그럴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주위에서 만들어가고 키워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주위에서 전혀 그럴 의도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한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 가는 경우는 허다하다.

친구들의 괴롭힘 때문에 뛰어내린 학생, 시험 결과를 비관해 뛰어내린 학생, 사업에 실패해 뛰어내린 사업가. 이들의 죽음은 누구 때문인가?

친구를 괴롭힌 아이들은 그 친구에게 죽어라고 괴롭힌 것일까? 그냥 재미로 괴롭힌 것이지만, 당사자는 그걸 이기지 못한 것이다. 그럼 그 잘못은 누구에게 있는 것일까? 단순히 괴롭힌 아이들에게만 그 책임을 돌릴 수 없지만, 그 아이들 또한 책임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 그렇다고 그런 괴롭힘을 참고 견디지 못한 학생에게 잘못이 있는 것일까.

자살할 용기가 있으면, 그 용기로 살아가라고 흔히들 이야기한다. 하지만, 자살을 결심하고 실행하는 사람에게 그런 소리가 들릴까. 왜 그런 극단적인 결정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 알게 된다면 그런 이야기는 쉽게 하지 못할 것 같다.

그렇다고 자살을 옹호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어떻게든 살아 해결을 해봐야하지 않겠는가. 하긴, 그마저도 힘들기 때문에 역부족이기 때문에 목숨을 버릴 생각을 하는 것이겠지만.

태그 : 자살,타살
  1. okgosu 2009/05/26 14:36 답글수정삭제

    한 개인의 자살은 사회적 책임이요...
    전직 대통령의 자살은 국가적 책임....
    현 정부는 이점에 대해 분명히 책임을 져야합니다....

    • mooo 2009/05/26 16:52 수정삭제

      입만 벌리면 이상한 소리를 해대는 정부가 과연 책임 비슷한 말이라도 꺼낼까요.
      이제 그들의 말은 도통 믿을 수가 없네요.

  2. 죽음

    Tracked from ▶◀ ego+ing 2009/05/26 21:48

    벼랑 끝에서 몸을 던졌다. 뼈가 튀어나오고, 척추가 접히고, 머리가 깨진 채로 발견되었다. 스스로에게 가할 수 있는 가장 잔혹한 방법을 택한 것이다. 그것은 사회가 기획했던 최상의 형벌을 가볍게 상회하는 것이었다. 그는 진정한 승부사였던 것이다. 동시에 그가 승부사였다는 평가는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그를 찟어발긴 사회는 이제 유령을 상대해야 한다. 허무가 먼저 오고 눈물은 나중에 따라온다.

  3. 난세 후

    Tracked from ▶◀ ego+ing 2009/05/26 21:48

    난세 후, 영웅은 죽거나, 죽은 척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시대는 산채로 내장을 꺼내고, 그 속에 대팻밥과 솜을 밀어 넣은 다음 정성스럽게 겉을 꿰맨 후에 잘 보이는 곳에 두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엎드려 절을 하도록 한다. 그리고 이것을 예우라고 부른다. 영웅에게 처세의 정점은 죽음이거나 그에 준하는 유사 죽음이다.

  4. 노무현 대통령의 음모론의 근거는 충분하다.

    Tracked from 不-편한세상 2009/05/27 17:33

    #1. 노무현을 죽여서 현 정권이 얻을 것이 뭐가 있냐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다. 물론 나도 진실은 모른다. 그러나 예를 들어 설명해줄 수는 있다. 노무현과 이명박은 처음부터 소위 빅딜설이 있었다. 노무현도 이명박에 대한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다는 것. 이명박이 기를 쓰고 대통령기록물을 빼앗아가려고 검찰까지 동원해 초법적인 짓을 한 것도 노무현에게서 그 자료를 빼앗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올 5월초 세계일보에서는 "이명박 X파일"이라는 이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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