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된 RSS를 임의로 사용해도 괜찮은건가?

IDG라는 곳에서는 사용자가 블로그 RSS를 등록해서 RSS에 등록된 글을 자동으로 IDG 블로그에 포스팅해주는 서비스가 있다고 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해서 다른 사람의 블로그를 그대로 옮겨놓는 사람들이 있어 말이 많다.

그리고, 공개된 RSS를 이런 식으로 이용하는 것에 대해 문제 제기하는 분들에게 잘못 되었다고 이야기하는 블로거가 있는데, 아무리 이해해볼려고 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저작권법 등 골치 아픈 문제를 떠나, 이건 도의적인 문제이다.

작성자에게 동의를 구하고, 출처를 남긴다면 스크랩을 해간다고 해도 크게 문제 삼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번 경우는 이런 차원을 넘어서는 것이다. 블로그 주인은 알지 못한 상태에서 블로그가 통채로 옮겨지고 있는 일이다. 내가 무슨 글을 발행하면 그 글은 그 즉시 누가 등록해놓은 것인지도 모르는 IDG 블로그에 발행된다.

이건 분명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다. 블로그의 RSS를 공개하면서 이런 상황까지 고려해야 하는 것인가? 이런 비정상적인 상황을 고려해 내 글들을 꼭꼭 숨겨놔야 정상인 걸까?

우리가 RSS를 공개하는 것은 다른 분이 내 글을 읽어주기 바라기 때문이다. 읽어주기 바라는 것과 이런 식으로 이용되는 것과는 다른 문제이다. 이런 비정상적인 상황에 스트레스 받지 말고 RSS를 공개하지 말라는 말은 어처구니가 없는 이야기다.

그리고, IDG의 이런 서비스를 온라인 RSS 리더 혹은 메타블로그와 비교를 하는데, 이건 별개의 문제다. 전혀 비교 대상이 될 수 없는 문제라고 본다.

온라인 RSS 리더나 메타블로그에 등록된 RSS들은 블로거가 직접 등록하거나 혹은 그 블로그의 RSS를 정기적으로 구독하기를 원하는 사람이 등록한 것이다. 즉, 글 작성자나 구독자가 원하기 때문에 등록되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 IDG의 서비스는?

IDG에서는 하루 빨리 본인의 RSS임을 증명할 절차 혹은 RSS에 포함된 컨텐츠를 IDG 블로그에 등록하는 것에 동의하는 절차를 갖춰놔야 한다. 누구나 마음대로 다른 사람의 RSS를 등록해서 마치 자신의 글인양 등록할 수 있게 방치하는 건 잘못된 것이다.

하루 빨리 이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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