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에 해당되는 글 5

  1. 2010.04.28 양육쇼크, 아이를 키우는 방법! (2)
  2. 2010.03.11 칭찬은 아기 고래도 춤추게 한다, 육아에도 고래반응을! (7)
  3. 2010.01.28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관심의 초점을 어디에 둘 것인가 (4)
  4. 2009.09.22 유쾌한 심리학
  5. 2009.08.31 떠먹여줄 것인가? 떠먹는 방법을 알려줄 것인가? (12)

양육쇼크, 아이를 키우는 방법!

참 많은 걸 담고 있는 책이다. 지난 10여년 간 60여개국 7000여명의 과학자들이 양육에 대해 연구한 결과를 담고 있으니 당연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양육"이라는 주제로 이야기할 수 있는 상당 부분을 이 책에서 다루고 있다. 칭찬의 역효과에서부터 시작해서, 아이들의 수면, 거짓말, 영재교육, 형제간의 우애, 청소년기의 반항, 청소년의 자제심, 공격적인 아이들, 아이의 언어발달, 인종문제 등 양육에 대해 폭 넓은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

부모치고 자식들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어떻게 키워야 우리 자식들이 잘 살 수 있을까! 아마 부모라면 죽을 때까지 이 생각이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으리라. 어떻게 아이를 키워야 잘 키웠다고 할 수 있을까? 사람마다 판단기준과 요구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에 뭐가 정답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몇가지 기본적인 생각들은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으리라고 본다. 착하고 말 잘 듣는 아이, 공부 잘하는 아이, 거짓말 하지 않고 정직한 아이, 형제 그리고 친구들과 사이 좋게 지내는 아이, 이런 생각들은 아마 대부분의 부모가 갖는 바램일 것이다.

부모들의 바램은 많지만 자식들은 언제나 부모가 바라는데로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럴 때마다 부모들은 화를 내보기도 하고 깨우치기도 하며 하나씩 배워나간다. 요즘은 육아에 대한 책들이 많이 나와서 아이를 키우는 방법에 대해 좀 더 많은 것을 알고자 하는 사람들의 목마름을 채워준다. 워낙 많은 책들이 나와서 종종 이 책에서 봤던 내용을 저 책에서 보기도 하고 어떤 책은 여러 책에 나온 내용을 짜집기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 책에 나와있는 내용들도 전혀 생소한 것들은 아니다. 집사람에 따르면 다른 책에서도 나온 내용들이 많아 그리 신선한 내용은 아니라고 한다. 나야 육아나 양육에 대한 책을 그리 많이 읽어보진 않아 이 책에 나온 내용 중 많은 부분들이 새로운 것이었지만 이런 책들을 많이 읽어본 사람들에게는 중복된 내용들이 많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칭찬하는 방법, 칭찬하는 대상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하게 주장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칭찬하는 방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렇지 않은 것 같은데 미국에서는 아이에게 칭찬을 하는 것이 좋은 양육방법이라고 알려지며 남용되고 있는 것 같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과하면 탈이 나는 것을! 특히 아이의 노력보다는 아이가 똑똑하다는 것을 칭찬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한다.

"노력을 강조하면 아이들에게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는 변수를 주는 셈입니다. 아이들은 자기 자신이 성공을 통제할 수 있다고 믿게 되지요. 그러나 타고난 지능을 강조하면 오히려 통제력을 앗아갈 수 있습니다. 실패에 대처할 수 있는 훌륭한 대책을 주지 못하는 거지요."

이어진 면담을 통해 드웩은 타고난 지능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믿는 아이들은 노력을 별로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 아이들의 논리는 이랬다. '나는 똑똑하다. 고로 노력할 필요가 없다.' 열심히 노력하는 것은 타고난 재능으로 해결하지 못한다는 뜻이라는 생각 때문에 노력 자체가 폄하되고 있었다.

<양육쇼크>, 포 브론슨ㆍ애쉴리 메리먼 지음, 이주혜 옮김, 물푸레, 2009년 11월, 31쪽.

아이가 똑똑하다는 것을 칭찬하는 것은 아이의 발전을 방해하는 행동이다. 사람의 두뇌도 근육처럼 쓰면 쓸수록 더 똑똑해진다. 아이들에게 이런 점을 강조하고 더 노력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주는 것의 부모의 몫이 아닐까 싶다.

잠자기의 중요성


요즘은 어른들도 그렇지만 특히 아이들의 잠이 많이 부족하다. 중학생만 되더라도 밤 늦게까지 공부하고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이 보통이 된 것 같다. 사람에게 있어 잠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하지만 시간에 쫓기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일상생활에서 줄일 수 있는 시간이 잠 자는 시간이다보니 잠 자는 시간을 줄여 그 시간 동안 다른 일을 한다. 학생들의 경우에는 잠 자는 시간을 줄여 공부한다. 과연 잠 자는 시간을 줄여 공부를 하는 것이 옳은 일일까?

아이의 수면은 성인의 수면과 질적으로 다르다. 아이는 수면시간의 40퍼센트 이상을 서파수면 단계에 머무르기 때문이다. 이는 성인 서파수면 시간의 열 배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그래서 밤 동안 숙면을 취해야 어휘와 시간표, 역사연표 등 세세한 사실들을 제대로 익히고 기억할 수 있는 것이다.

아마도 가장 매혹적인 이야기는 기억에 얽힌 감정적인 배경은 기억이 어디에서 처리되느냐와 관계가 있다는 점일 것이다. 부정적인 자극은 편도에서 처리되고 긍정적이거나 중성적인 기억은 해마가 처리한다. 그런데 수면이 부족하면 편도보다 해마에 더 큰 타격을 안겨준다. 그 결과 수면이 부족한 사람은 즐거운 기억을 떠올리지 못하고 우울한 기억만 자꾸 생각하게 된다.

<양육쇼크>, 포 브론슨ㆍ애쉴리 메리먼 지음, 이주혜 옮김, 물푸레, 2009년 11월, 61쪽.

성장기의 아이들은 잠 자는 것이 먹는 것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한 아이들의 지적 능력은 떨어지고 비만이 생길 가능성은 많아지며 성격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제발 우리 아이들에게 충분히 잠을 잘 수 있는 시간을 주자. 밤 늦게까지 공부하고 있는 중학생 조카를 보면 불쌍하기 그지 없다. 뛰어놀아도 모자랄 나이에 하루 종일 책상에 붙어있어야 하다니!

아이들의 거짓말


난 우리 아이들에게 "정직"할 것은 강조한다. 다른 잘못들은 그냥 넘어가더라도 거짓말하는 것은 절대로 그냥 넘어가질 않는 편이다. 모든 사회적인 문제가 "거짓"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이들에게도 항상 이런 점을 강조한다.

하지만 어려서부터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라고 듣고 자란 아이들도 종종 거짓말을 한다. 거짓말을 하면 혼이 난다는 것을 알면서도 거짓말을 하는 아이들. 왜 아이들은 거짓말을 하는 걸까? 그리고 아이들은 언제부터 거짓말을 배우게 되는 걸까? 아이들이 거짓말을 하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학자들은 어린아이들이 실은 생각보다 훨씬 이른 시기에 거짓말을 배운다는 것을 밝혀냈다. 탤워 박사의 엿보기 게임에서 만 3세 아동의 3분의 1만이 엿보기를 했고 엿보았는지를 물으면 대부분이 인정했다. 그러나 만 4세 아동들은 80퍼센트 이상이 엿보았는데, 그중 80퍼센트 이상은 거짓말을 했다. 만 4세가 되면 거의 모든 아이들이 거짓말을 시작한다. 나이가 많은 형제자매가 있는 아이들은 조금 더 일찍 거짓말을 배우는 경향을 보였다.

부모들은 종종 어린 나이의 거짓말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 흔히 이때의 거짓말은 순수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너무 어려 거짓말이 옳지 못한 것인지 모르는 것이고 혹은 거짓말 자체가 잘못이라는 것도 잘 모른다고 여긴다. 그래서 아이들이 조금 더 자라 분별력이 생기면 거짓말이 자연스럽게 멈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탤워 박사는 이러한 어른들의 생각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한다. 아이들은 진실과 거짓말에 대한 분별력이 생길수록 더욱 더 거짓말을 잘 하게 된다. … 이런 과학적 연구결과를 전혀 무시하고 무수한 육아사이트와 자녀교육서에는 부모들을 향해 자녀가 거짓말을 해도 그냥 놔두는 게 좋으며 아이가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라는 조언을 서슴지 않는다. 그러나 사실, 아이들은 자랄수록 거짓말을 더 잘하게 된다.

<양육쇼크>, 포 브론슨ㆍ애쉴리 메리먼 지음, 이주혜 옮김, 물푸레, 2009년 11월, 89쪽.

생각보다 어릴 때부터 아이들은 거짓말을 배우는 것 같다. 만 4세, 우리 나이로 다섯살, 여섯살 정도 되면 아이들은 능청스럽게 거짓말을 할 줄 알게 된다. 조금 더 크면 아주 유창하게 거짓말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지적 능력이 좋은 아이들이 더 거짓말을 잘 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 책에 따르면 아이들이 부모들에게 거짓말을 하는 대부분의 경우는 규칙위반을 했을 때라고 한다. 모든 가정에는 규칙이 있기 마련이고 이런 규칙을 어겼을 때 아이들은 부모들에게 거짓말을 한다.

아이들이 부모에게 거짓말을 하는 경우는 대부분 규칙위반을 은폐하기 위해서다. 가장 먼저 아이는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고 괴로워 머뭇대다가 자신의 행동을 부정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이런 식의 부정은 충분히 예측할 수도 있고 몹시 보편적이라 흔히 부모들이 잘 포착해낸다. 이 연구에서 연구자들은 부모들이 자녀의 거짓말을 포착해냈을 경우, 이를 거짓말에 대한 교훈을 가르치는 기회로 삼는 경우가 1퍼센트도 안 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부모들은 애초의 규칙위반 사실만 나무랄 뿐 실패한 은폐작전에 대해서는 꾸짖지 않는다. 아이들의 관점에서 보면 거짓말을 시도한 것에 대해서는 아무런 지적을 받지 않는 셈이다.

거짓말을 만들어내고 유지하는 법을 배우면서 동시에 아이들은 거짓말을 들으면 어떤 기분이 드는지도 배우게 된다. 그러나 아이들은 처음에는 거짓말이 괜찮다고 생각하다가 점점 거짓말이 나쁘다는 것을 깨달아가는 게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어떤 종류든 모든 속임수는 나쁘다고 생각하다가 점점 어떤 종류의 속임수는 괜찮다는 것을 깨달아간다.

<양육쇼크>, 포 브론슨ㆍ애쉴리 메리먼 지음, 이주혜 옮김, 물푸레, 2009년 11월, 90쪽.

아이들은 자신의 행복을 위해 거짓말을 하기 보다는 부모의 행복을 위해 거짓말을 한다고 한다. 부모가 원하는 아이로 보이기를 원해서, 부모의 마음에 들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아이들이 거짓말을 했음을 알았을 때 아이가 거짓말을 하는 것이 부모가 원하는 것이 아님을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 이렇게 결정적인 순간에도 아이들은 어떻게 하면 부모의 마음에 들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다. 그래서 여섯 살 아이에게 "네가 엿보았다고 해도 화내지 않을게. 사실을 말하면 스스로 정말 행복할 거란다"라는 말은 큰 설득력을 얻지 못한다. 이렇게 하면 거짓말을 아주 약간은 줄일 수 있지만 여섯 살 아이가 원하는 것은 자신의 행복이 아니다. 아이는 부모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 것이다.

아이들에게 정말로 영향을 줄 수 있는 말은 "네가 엿보았다고 해도 화내지 않을게. 사실을 말하면 엄마는 정말 기쁠 거야"이다. 이는 사면의 약속과 좋은 방법을 동시에 알려주는 말이다. 탤워 박사는 최근 발견한 연구내용을 설명해주었다.

"어린아이들은 부모를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부모를 기쁘게 해주려고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아이들에게 진실을 말하면 부모를 행복하게 해줄 거라고 말해주는 것은 아이들이 원래 품고 있었던 생각, 즉 진실을 말하는 게 아니라 좋은 소식을 말하는 것이 부모를 행복하게 해줄 거라는 생각에 도전장을 던져주는 것이다.

<양육쇼크>, 포 브론슨ㆍ애쉴리 메리먼 지음, 이주혜 옮김, 물푸레, 2009년 11월, 99쪽.

그리고 가정의 규칙을 정할 때는 유연하게 정하는 것이 좋다. 규칙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강압에 의한 규칙은 아이의 거짓말을 유도하는 것이다. 규칙을 정하면서부터 아이의 의견을 반영하고 특별한 예외상황일 때는 아이가 이를 솔직히 말하고 규칙에서 벗어난 행동을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아이들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귀가시간이 10시인데 어떤 날에는 아이들 사이에 특별한 일이 있어 늦게 들어와야할 경우가 있다. 이때 아이가 자연스럽게 사실을 말하고 귀가시간을 연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좋을까? 아니면 다른 핑계를 대고 즉 거짓말을 하고 늦게 들어오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강압적으로 무조건 규칙을 따라야 한다고 하는 게 좋을까.

아이를 키우는 방법


위에서 말한 내용들 외에도 이 책에서는 여러가지 내용들을 다루고 있다. 집중력을 키워주기 위한 방법, 어린이 대상 TV 프로그램의 폭력성, 부부 싸움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 아이들과의 상호반응의 중요성 등 부모라면 한번쯤은 고민해볼만한 이야기들이 있다.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참 어렵다.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이 좋은 부모가 된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어떻게 하면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까? 아마도 어떻게 하든 분명 나중에 아쉬움을 남을 것 같다. 우리 부모님들께서 그랬던 것처럼 강압적으로 자식들을 키워도 아쉬움이 남을테고 아이들과 스스럼없이 지낼 수 있도록 유연하게 키워도 아쉬움이 남을 것이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무엇이든 적당한 것이 좋은 것이다. 차고 넘치지 않게 아이의 역량과 상태를 고려해야 할 것이다. 물론 이것이 어려운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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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은 아기 고래도 춤추게 한다, 육아에도 고래반응을!

이 책은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의 후속편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에서는 주로 어른을 대상으로 한 이야기였지만 이번 책에서의 주된 대상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아이들이다.

자녀를 키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어떻게 자녀를 키울 것인지 고민이 많을 것이다. 고민이 없다고 한다면 그건 거짓말일테고 어떻게든 자녀가 잘 되길 바라는 것이 부모의 마음이므로 이 문제는 모든 부모들이 가지고 있는 것이리라. 특히 아직 어린 아이들에 대한 경우에는 경험도 없을 뿐더러 말도 제대로 통하지 않기 때문에 더 어렵다. 어떻게 아이를 잘 키울 것인가, 어떻게 아이를 바른 길로 인도할 것인가 하는 것이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를 읽어본 사람이라면 우리가 어디에 관심을 쏟느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진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긍정적인 면을 바라보고 이를 적극적으로 칭찬하고 보상해주면 상대는 좋은 방향으로 변하게 되고 잘못된 면을 지적하고 이를 문제 삼는다면 원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에서 이야기한 것이다.

아이를 키울 때도 마찬가지이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여러 문제에 부딪히게 되는데 이럴 때 완벽하지 않더라도 우리가 원하는 행동을 했을 때는 아주 작은 것이라도 아이에게 관심을 쏟고 보상을 해주면 아이는 이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보상에 대한 만족감을 갖기 때문에 점점 우리가 이끌어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아이를 변화시킬 수 있다. 반면 아이의 잘못된 행동을 직접 지적하거나 "안 돼"라고 한다면 그건 아이에게 부정적인 면만을 강조하는 것이 되기 때문에 우리가 바라는 그런 아이로 키우기 어렵게 된다.

사실 이 방법은 범고래를 훈련시키면서 깨우치게 된 것이다. 동물을 훈련시킬 때 쓰던 방법이긴 하지만 사람이나 동물이나 행동이론 상에서는 별반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사람에게 이 방법을 적용해서 변화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고래건 사람이건 원하는 행동을 할 때 칭찬을 해주면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즉, 칭찬이 행동을 바꾸는 마술의 힘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냥 칭찬이 아니라 적절한 타이밍의 애정이 듬뿍 담긴 구체적인 칭찬이 더 그렇다. 물리적 칭찬도 가끔씩은 필요하긴 하지만, 토닥여주거나 쓰다듬어주고 속삭여주는 보살핌과 관심의 칭찬이 더 마술과 같은 위력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칭찬은 아기 고래도 춤추게 한다>, 켄 블랜차드 외 지음, 박슬라 옮김, 21세기북스, 2010년 2월, 4쪽.

이 책에서는 아이를 키우며 우리가 접하게 되는 어려움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그 방법들을 이야기해준다.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포함된다.

  • 올바른 잠자리 습관 만들기
  • 아이의 긍정적 행동을 이끌어내기
  • 떼쓰는 아이를 달래는 방법
  • 편식하는 아이 골고루 먹게 하기
  • 소유물에 대한 건전한 태도를 키우기
  • 자기 물건을 친구와 공유하는 방법
  • 아이를 주눅 들게 만드는 ‘안 돼’ 줄이기
  • 아이의 교감능력을 키우는 애완동물 돌보기
  • 아이의 감정이 폭발했을 때 대처하는 방법
  • 배변 훈련 시키기
  • 예의 바른 아이로 키우기

이 내용들을 보면 주로 서너살의 어린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내용들이 많다. 하지만 켄 블랜차드가 이야기하는 '고래 반응' 방법은 어떤 특정 나이대에 한정되지 않는다.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에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고 10대 아이들에게도 충분히 이 방법을 적용할 수 있다. 단 어느 정도 말이 통하는 나이가 되면 이 방법들과 함께 이성적 감성적으로 아이들에게 직접 호소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

고래 반응은 나이와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에게 효과적이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관심과 인정, 지지를 받을 때 동기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에서 볼 수 있듯이 긍정적인 반응은 주로 이성과 비감성적 사고 및 행동의 상호작용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직장에서 특히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사람들은 흔히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거나 의사소통이 서툴다는 점을 생산성 및 의욕이 낮은 원인으로 지적한다. 긍정적인 고래 반응으로 사람들을 다루는 관리자들은 부하 직원들 사이에 신뢰와 협력 정신, 헌신적인 자세가 확립되도록 도울 수 있다.

<칭찬은 아기 고래도 춤추게 한다>, 켄 블랜차드 외 지음, 박슬라 옮김, 21세기북스, 2010년 2월, 63쪽.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관심의 초점을 어디에 두느냐 하는 것이다. 어떤 사람에게든 잘 하는 것에 관심을 쏟고 관찰하고 이에 대해 칭찬하고 보상해주는 것이 잘못한 것을 지적하는 것보다 더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지금까지 우리가 해왔던 방법들과는 전혀 반대 방법인 것이다. 우린 잘 하는 것을 칭찬하기 보다는 잘못을 지적하는데 너무 익숙하다.

자녀를 양육하거나 부하직원들을 교육하고 관리할 때 그들이 잘 한 일에 대해 사람들이 가장 흔히 보이는 반응은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는 것이다. 아니면 "그저 할 일을 했을 뿐인데, 뭐" "월급 값을 해야지" 등과 같은 반응을 보이는 데 그치고 만다. 누군가의 실패나 실수를 알아차리기는 쉽다. 그러나 잘한 일을 알아차리거나 관심을 보이기는 어렵다. 잘한 일이나 올바른 행동에 관심을 보이는 고래 반응은 서로 돈독한 신뢰를 쌓고 앞으로 더욱 잘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을 불러일으키는 것 이상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어쩌면 이는 요즘 같은 세상에 칭찬이나 격려를 받는 것이 너무나 드문 일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칭찬은 아기 고래도 춤추게 한다>, 켄 블랜차드 외 지음, 박슬라 옮김, 21세기북스, 2010년 2월, 65쪽.

특히 아이들을 키울 때는 적절한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우리는 아이들이 활발하게 움직이기 시작하게 되면 아이의 손이 미칠 만한 공간에 있는 모든 위험한 물건들을 치우게 된다. 아이가 걷기 시작하면 행여 아이가 다칠까 집안의 가구들과 물건들 중 날카로운 모서리가 있는 것들은 치우거나 모서리에 보호대를 대기도 한다. 이런 것처럼 아이를 키울 때는 아이가 잘못된 행동할 여지를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건 부모의 몫인 것이다.

아이를 너무 자주 꾸짖거나 나무라거나 '안 돼'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충분히 그만한 가치가 있다. 그것은 여러분이 아이들에게 '나쁜 경찰' 역할을 하지 않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때로는 아이의 관심을 전환시키기 위해 "안 돼"라고 말하기 전에 아이의 이름을 부르는 방법을 사용할 수도 있다. 부정적인 말을 할 필요가 없도록 아예 아이가 만져서는 안 될 물건들을 미리 치우도록 하자.

<칭찬은 아기 고래도 춤추게 한다>, 켄 블랜차드 외 지음, 박슬라 옮김, 21세기북스, 2010년 2월, 157쪽.

사람을 대할 때 그 사람의 잘못된 점보다는 잘 하는 것에 집중하도록 하자. 한 번 보고 말 사람이라면 크게 상관 없겠지만 계속 마주 보고 있어야할 사람이라면 '고래 반응' 방법을 통해 더 나은 관계를 유지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어렵지만 충분히 시도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된다. 시간이 걸리고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부모의 꾸준한 노력으로 우리 아이들이 착하게 자란다면 자식 키우는 보람이 있으리라.

아이를 "어떻게" 칭찬해야 "잘" 키울 수 있을까?

  • 성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라.
  • 실패를 무시하고 관심을 전환시켜라.
  • 아이의 변화를 구체적으로 칭찬하라.

바로 이 방법이 이 책에서 제안하는 아이를 "잘" 키우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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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관심의 초점을 어디에 둘 것인가

워낙 유명한 책이라 이 책의 제목은 수없이 들어왔었다. 그리고 책 제목에서 말하는 것처럼 칭찬을 많이 하면 할수록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막연하게 생각해왔다. 하지만, 이런 나의 생각은 책을 읽으며 무참히 깨졌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칭찬을 많이 하라는 것이 아니다. 관심의 초점을 어디에 둘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물론 그 관심에 대한 결과가 긍정적인 반응, 즉 칭찬 등으로 나타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작정 칭찬만을 많이 하라는 말은 아니라고 이해하고 있다.

200여 쪽 밖에 되지 않는 작은 책이지만 참 많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가볍게 읽으려고 읽기 시작했다고 읽으며 꽤 오랜 시간을 생각하느라 책을 다 읽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책의 분량이 적다고 해서 쉽게 읽을 수 있는 건 결코 아닌가 보다.

책의 구성은 읽기 쉽게 되어 있다. 한 회사의 관리자로 일하는 웨스 킹슬리라는 사람을 주인공으로 하는 한 편의 에세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실제 모티브가 된 샌디에고 씨월드 해양관의 범고래 쇼를 본 주인공이 범고래 조련사인 데이브 야들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관심과 반응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그 후 데이브 야들리의 소개로 컨설턴트인 앤 마리 버틀러의 강연과 대화를 통해 회사와 가정에서 생활 방식을 바꿔 나간다는 것이 이 책의 줄거리이다.

딱딱한 구성이 아니라서 참 쉽게 읽을 수 있지만, 위에서 말한 것처럼 천천히 생각을 하며 읽으면 꽤 생각할 것들이 많은 책이다.

책의 첫머리에 이 책의 옮긴이의 글이 나온다. 그 글을 보면 이 책에서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알 수 있다.

… 그러나 일상 생활로 눈을 돌려보면 회사와 가정에서 부하직원이나 아이들이 어떤 일을 잘하고 있을 때 그 잘한 일에 관심을 갖는 상사나 부모는 드물다. 상사나 부모가 부하직원이나 아이들에게 관심을 갖는 순간은 무언가 잘못되거나 문제가 생겼을 때가 대부분이다. 반대로 문제가 없거나 잘하고 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관심하다. 이렇듯 우리가 실제 살아가는 현실은 '긍정적인 것에 대한 관심'과는 너무나 거리가 멀기 때문에 저자들은 긍정적인 것에 관심을 가지라고 끊임없이 강조한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켄 블랜차드 외 지음, 조천제 옮김, 21세기북스, 2003년 1월, 옮긴이의 글 中.

이 책에서는 관심을 갖는다는 것, 그리고 무엇에 관심을 가질 것인지, 그리고 그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지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나쁜 행동이나 결과에 관심을 갖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면 결국 이건 돌고 돌아 악순환을 일으키게 된다. 반대로 좋은 행동이나 결과에 관심을 가지고 이에 대해 칭찬 등 긍정적인 반응으로 대한다면 이건 선순환을 가져와 더 좋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 있어요. 어떤 행동에 대해서 주의를 기울일수록 그 행동이 계속 반복된다는 사실입니다. 저희는 그 사실을 범고래들에게 배웠죠. 범고래들도 잘못한 일 대신에 잘한 일에 관심을 가져주면 올바른 행동을 더 많이 하게 됩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켄 블랜차드 외 지음, 조천제 옮김, 21세기북스, 2003년 1월, 37쪽.

그렇다면 잘못된 행동이나 결과에 대해서는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이 책에서는 이에 대한 답을 아래와 같이 말하고 있다.

사람들은 저에게 '잘못된 일이나 부정적인 행동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는 일 아닙니까?'라고 말을 합니다. 물론 저도 그 말에 대해서 동의합니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그 잘못된 행동에 대해 어떤 식으로 반응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전혀 고민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제가 범고래 조련사들로부터 배운 것은 만일 범고래들이 원가 잘못된 행동을 할 경우 조련사들은 범고래들이 잘못된 행동에 허비하는 에너지를 전환시켜 제대로 된 행동이나 다른 행동으로 그 주의를 돌린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전환 반응은 원하지 않는 행동을 다루는 가장 효과적인 방식입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켄 블랜차드 외 지음, 조천제 옮김, 21세기북스, 2003년 1월, 73쪽.

여기에서 전환 반응이란 잘못된 행동 등을 제대로 된 방향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반응하는 것을 말한다. 이 전환 반응의 예로는 여러 가지가 있을텐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보상을 해주는 것이다. 여기서 보상이라는 것은 단순히 돈이나 물질에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쓰다듬어 준다거나 함께 여행을 하는 등 다양한 종류의 보상이 있을 수 있다.

그 외에도
  • 잘못이나 문제점을 가능한 한 빨리, 정확하게, 책망하지 않으면서 설명한다.
  • 잘못된 일의 좋지 않은 영향을 알려준다.
  • 일을 명확하게 알려주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진다.
  • 업무를 자세히 설명하고 명확하게 이해했는지 확인한다.
  • 상대방에 대한 지속적인 신뢰와 확신을 표현한다.
등이 있다.

전환의 의도는 긍정적 반응을 시작하기 위한 것입니다. 여기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내가 긍정적으로 반응하지 않으면서 상대방이 올바로 행동하기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내가 긍정적이지 않으면 영원히 기다려야 할지도 모르니까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켄 블랜차드 외 지음, 조천제 옮김, 21세기북스, 2003년 1월, 79쪽.

긍정이 긍정을 부르고, 부정은 부정을 부르게 된다. 잊지 말자.

인간에게 관심은 햇살과도 같은 것입니다. 우리가 어떤 행동에 관심을 가지면 가질수록 그 행동은 더욱 향상되고, 반대로 무시하게 되면 사그라지게 되죠. … 동기화시킬 수 있는 최적기란 바로 아이들이 생활을 가장 잘하고 있을 때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반대로 하고 있는 거죠. 우리 모두는 점점 바보가 되어가고, 수동적으로 변해가고 있는 겁니다. 잘 생각해보세요. 만일 사람들이 일을 잘해낼 때마다 긍정적이고 상세한 피드백을 해준다면 사람들은 그 행동을 더 많이 하게 되겠습니까, 아니면 적게 하게 되겠습니까?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켄 블랜차드 외 지음, 조천제 옮김, 21세기북스, 2003년 1월, 91쪽.

직장이나 가정에서 부하직원이나 아이들이 점점 바보가 되어가고 수동적으로 되어가길 바라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에 걸맞는 행동을 하지 않으며 그저 상대방을 탓한다. 내가 지금까지 우리 아이들을 대했던 방식도 이런 것이 아니었을까. 참 많은 생각을 했다.

명령을 내릴 만한 위치에 있으면서 명령하지 않는다는 건 정말 멋진 일이란다. 사람들에게 네가 원하는 것을 하도록 만들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들과 긍정적이고 신뢰감 있는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라는 걸 명심해라.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면 긍정적인 결과가 따라온단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켄 블랜차드 외 지음, 조천제 옮김, 21세기북스, 2003년 1월, 112쪽.

이런 긍정적인 반응이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우선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신뢰가 없는 관계에서는 더 많은 노력을 들여야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직장이나 가정에서 인간관계의 기본은 신뢰이다. 믿음을 줘야 하고 믿어줘야 한다.

아마 대부분 이 책을 읽어보셨겠지만, 혹시라도 아직 읽어보지 못하신 분은 한 번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난 너무 늦게 이 책을 읽은 것 같다. 물론 읽은 것과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별개의 문제지만, 우리가 노력한다면 이 방법을 통해 직장과 가정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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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심리학

심리학이라고 하면 쉽게 접근하기 힘든 어려운 학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세상을 살아가면서 심리학 만큼 필요한 학문도 없으리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가며 필요한 것들이 여러 가지가 있지만,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게 생각된다면 심리학은 어느 정도는 이해하고 알아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그래서 "유쾌한 심리학"이라는 제목만 보고 덜컥 사고서 읽게 되었다.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는 심리학이 유쾌하다니! 딱 나한테 필요한 책이 아닌가!

다른 심리학 책을 접해보질 않아 이 책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쉽게 감을 잡기는 힘들다. 하지만, 심리학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내가 읽고 이해하고 고개를 끄덕일 수 있다는 것을 봐서는 참 쉽게 써진 책이 아닐까 싶다. 쉽게 읽고 즐기며 하나씩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심리학에도 많은 분야가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보통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여러 사건이나 생각들 위주로 정리가 되어 많은 분야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그리 난잡하거나 혼란스럽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더군다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많은 예와 속담, 유머, 기사 스크랩 등을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부드럽게 읽어나갈 수 있다.

책 구성도 마음에 든다. 심리학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을 위해 분야별로 체계적으로 정리를 해놓고, 하나의 주제에 대해 그리 길지 않은 분량으로 재미있게 이야기해주고 있기 때문에 부담없이 읽을 수 있었다. 알 수 없는 어려운 말들을 주저리주저리 적어놓은 책들이 많은데, 나 같은 평범한 사람에게는 이런 책이 있다는 것이 정말 고마울 따름이다.

심리학이라는 학문이 결코 좁은 범위는 아니기에 책의 분량은 다른 책에 비해 꽤 많은 편이다. 하지만,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길 때는 아쉬움이 남았다. 그만큼 재미있게 읽었으며, 어찌 보면 책의 마무리가 약간 미흡한 부분이 있지 않나 싶다. 이렇게 재미있는 책을 깔끔하게 마무리 했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이 부분은 약간 아쉽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심리학의 여러 분야에 대해 알 수 있었고, 인간의 심리를 이해하는데 참 많은 도움이 되었다. 종종 우리가 알고 있는 이야기들이 나오기도 해서 지루하지 않았고, 이런 것들을 단편적인 지식이 아니라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새로운 사실 중 한가지는 칭찬을 무조건 많이 하는 것이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칭찬하면 칭찬할수록 더욱 더 잘 하는 동기를 부여하는 것을 피그말리온 효과(Pygmalion Effect)라고 한다. 그러나 작은 일에 칭찬을 남발하다보면 진짜로 칭찬을 받을 일을 했을 때에는 효과를 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부정적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칭찬을 줄이도록 권고하고 있는 교육가와 심리학자들은 작은 일까지도 칭찬을 받으며 자란 어린이는 칭찬중독증에 빠져 칭찬의 가치를 알 수 없게 된다고 주장한다. 또 바른 행동을 하도록 의도된 칭찬도 결국은 어린이에게 부모로부터 조종되고 있는 인상을 주게 되어 바른 행동을 장기적으로 지속해갈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들은 창의력을 보인 아이에게 칭찬을 하는 것은 어린이에게 악박감을 느끼게 하거나 기대에 부응할 수 없을 것이란 좌절감을 갖게 해 창의력을 보일 수 있는 동기를 감소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어린이에게 무조건 칭찬을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진짜로 칭찬할 만한 훌륭한 일을 했을 때는 아낌없이 칭찬을 하되 일상적인 바른 행동에 대해서는 "잘했다" "훌륭하다" 등의 찬사 대신 질문을 통해 관심을 나타내고, 어떤 것이 바른 행동이란 점을 설명해 주라는 것이 심리학자들의 권고다.

유쾌한 심리학, 박지영 지음, 파피에, 2006년 12월, 90 쪽.

어떤 것이든 과하면 탈이 난다. 칭찬도 마찬가지인가 보다. 무조건 칭찬을 많이 하는 것보다는 적절한 타이밍에 칭찬을 하는 것이 중요하단다.

그리고, 자존심에 대한 개념도 새롭게 정립하게 되었다.

자존심을 양적인 개념으로 한번 생각해보면 자명해진다. 커피잔 속의 커피만한 자존심이 있는 사람과 강이나 바다만큼 정말로 많은 두 경우를 가정하자. 커피잔에는 아주 작은 돌맹이(다른 사람의 비난) 하나가 떨어져도 풍랑이 생긴다. 그릇이 깨어질 염려도 있다. 그러나 강이나 바다만큼의 자존심을 가진 사람은 집채만한 바윗덩어리가 떨어지더라도 그때 그뿐 별다른 동요나 풍랑이 생기지 않는다.

자존심은 글자 그대로 자기를 스스로 존경해 주는 마음가짐이다. 자기가 중요하기 때문에 남도 자기만큼 중요한 줄을 '자조심의 사람'들은 알고 있다. 한나라 명신 한신이 어렸을 때 동네 깡패의 가랑이 사이를 기어갔다 하여 남이 비난할지라도 그는 태연했다. 오히려 후에 대장군이 되었을 때 그를 장수로 임명했다고 한다.

이것이 자존심이다. 남이 자기를 알아주지 않더라도 성내지 않으면 군자라는 이야기다. 자존심이 조금밖에 없는 사람은, 그래서 자존심이 쉽게 상하는 사람은 다시 한 번 되씹어 주기 바란다. 자존심은 다른 사람의 평가에 영향받는 것이 아니다.

유쾌한 심리학, 박지영 지음, 파피에, 2006년 12월, 259쪽.

흔히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거슬리는 말을 들었을 때 "자존심 상해!"라고 한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이 자존심이 세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건 잘못된 생각이다. 위 글처럼 자존심은 "자기를 스스로 존경해 주는 마음가짐"이다.

이 외에도 이 책에서는 다른 사람과 살아가면서 느끼는 감정, 생각들에 대한 이야기, 행동과 기억, 문제해결과 창의성, 현대인의 고질병인 스트레스, 성격, 정신분석, 집단형성과 리더십, 사회행동과 군중행동, 환경과 정신이상 등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백문이 불여일견! 한 번 읽어보시라! 후회하지는 않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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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먹여줄 것인가? 떠먹는 방법을 알려줄 것인가?

진부한 이야기이다. 익히 알고 있는 이야기이지만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다.

뭔가를 알아서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일은 부모나 직장 상사로서는 최고의 역할일 것이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알아서 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은 부모나 아이, 윗사람이나 아랫사람 모두에게 득이 된다. 이건 누구나 동감하는 진리가 아닐까 싶다.

그런데, 우리는 떠먹여주는 것에 너무 익숙하다. 가정에서도 아이들에게 뭔가를 하도록 강제하는 경우가 많고, 직장에서도 위에서 시킨 일만 하게 되고 시킨 일이 아닌 다른 일을 하는 것은 바보짓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거 정말 어찌 안되는 걸까.

  • 기다려준다. (언제까지?)
  • 동기를 부여한다.
  • 결과보다는 과정을 더 중하게 생각한다.
  • 칭찬을 많이 하여 의욕을 복돋아준다.
  • 지적하는 것보다는 생각하도록 시간을 준다.
  • 자신과 다른 사람에게 정직한 것이 바른 길임을 알려준다.

하지만, 이렇게 살면 세상에서 바보 소리 듣기 딱 좋다. 어렵다. 싫어!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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